여름과 겨울이 되면 “시동이 안걸려요”, “배터리가 또 방전됐어요”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됩니다. 차량 고장 중에서도 가장 갑작스럽고 당황스러운 일이 바로 자동차 배터리 방전입니다. 특히 다가오는 여름철엔 에어컨 사용, 장시간 공회전, 장기 주차 등으로 인해 배터리 수명이 급격히 짧아질 수 있는데요. 이 글은 차를 오랫동안 편하게 타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하는 자동차 배터리 방전 막는 5가지 팁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Tip-1. 단거리 주행 반복은 배터리 수명을 줄입니다.
많은 운전자들이 놓치는 사실 중 하나가 단거리만 계속 주행하면 배터리는 점점 방전된다는 사실입니다. 단거리 운전만을 반복하게 되면 배터리는 시동을 걸 때 가장 많은 전력을 소모하게 되는데 그 전력사용량에 비해 주행 중 충전량은 적게 됩니다. 짧은 거리만 달리면 그 충전량이 충분치 않기 때문에 배터리는 점점 수명이 단축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주 1회 정도는 30분 이상의 非단거리 운전을 하면서 배터리를 제대로 충전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출장이나 외지로 갔다 배터리가 방전돼 시동이 안걸린 경험이 한번쯤은 있을텐데요. 그때 보험회사의 긴급출동 서비스를 이용해 점프선으로 배터리를 일시 충전해 시동을 걸어본 적을 떠올려보세요. 출동하신 기사님께서 “30분이상 주행하세요”라고 말하고 가시는 분들이 대부분일테지요. 매일 짧은 거리만을 운전하면 배터리 충전보다 사용량이 많아 제대로 된 충전이 이루어지지 않는 셈입니다.
Tip-2. 공회전 중 에어컨 과다사용은 배터리를 갉아먹습니다.
여름철은 여느 때보다 공회전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음식 배달, 포장 문화가 발달한 우리나라에서는 잠시 차를 세워두고 포장한 음식을 찾아오거나 배달한 물건을 전해주기 위해 차량을 공회전 시켜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여름에는 잠시 시동을 끄고 에어컨이 정지된 상태에서 차량 내부 온도가 금방 올라가 버리기 때문에 정차시 에어컨을 가동하고 공회전 하는 경우가 더욱이 많습니다. 이 때 배터리와 제너레이터라는 발전기는 과부하가 걸려 배터리 방전이 발생하거나 수명이 줄어듭니다. 따라서 차량 공회전 중에는 전기장치 사용을 가급적 최소화하고 가능한 한 주행중에만 냉방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공회전 중 에어컨 과다사용은 차량의 연비를 아주 많이 떨어뜨립니다. (에어컨 연비 진짜일까? – 참조글) 연비 때문에 에어컨을 끌 수 없고 과하게 켜면 배터리에도 좋지 않고 연비에도 좋지 않아 효과적인 사용방법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참조글을 확인해 보세요.
Tip-3. 시동을 끄기 전 전기장치는 미리 꺼두세요.
에어컨, 내비게이션, 블랙박스, 오디오 등 요즘 차량에는 항상 켜져 있는 전기 장치가 많습니다. 이 전기 장치들은 시동을 끄기 전에 미리 꺼두지 않으면 다음 시동시 갑자기 많은 전류가 흘러 배터리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시동을 끄기 전에 반드시 전기장치를 모두 OFF 하는 습관을 들이면 배터리 수명을 늘리는데 좋은 행동이 됩니다.
또한 에어컨의 경우 주행을 종료하기 5분 가량 전에 에어컨 버튼을 끄고 송풍모드로 사용하면 잔여 냉기로 시원함을 유지가 되면서 송풍구에 습기와 곰팡이 제거에 탁월한 역할을 하니 좋은 습관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Tip-4. 배터리 상태는 눈으로 확인가능합니다.
요즘 대부분의 배터리는 상태확인창이 인디케이터가 있습니다. 녹색이 정상 표시이며 검정이면 방전 위험이 있다는 것이고 투명이면 배터리 수명이 다 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또한 운전자 스스로가 느끼기에 평소보다 시동이 느리게 걸리거나 라이트 밝기가 약해졌다면 배터리 교체시기가 되었다는 신호이니 인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고가 차량에는 근래에 배터리 점검 메뉴가 존재해 손쉽게 배터리 교체시기와 상태를 파악할 수도 있어 장점이 있습니다.
Tip-5. 장기 주차시엔 배터리 보조장치가 필요합니다.
휴가, 출장 등으로 일주일 이상 차량을 주차해 두어야 할 때는 블랙박스 상시전원을 꺼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블랙박스 상시전원이 연결 돼 있다면 배터리는 그대로 소모되고 그 기간이 길어지면 방전에 이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장기 주차를 해야 하는 경우에는 블랙박스 전원선을 빼두거나 OFF로 꺼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는 점프선이나 휴대용 보조배터리를 비치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최근에는 장기 주차가 잦은 차주들을 위해 차량용 태양광 충전기도 있느니 이를 설치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는 내용 중에 하나입니다.
배터리 교체주기는 언제가 적당할까?
배터리는 얼마만에 교체하는 것이 좋냐는 질문을 가끔 받습니다. 일반적인 차량의 배터리 수명은 2~4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차주마다 사용 습관과 주행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하게 얼만큼 사용할 수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앞서 언급한 대로 시동이 느리게 걸리는 듯한 느낌이 드는 시동지연이나 라이트 밝기 약화 등의 현상이 있는지 항시 고려하고 차량을 정비하러 갈때 정비사님께 배터리 상태가 어떠한지 물어보는 습관을 들이면 좋겠습니다.
필자는 굳이 배터리 교체주기를 걱정해 예방교체를 크게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국내 거의 모든 손해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에 옵션으로 긴급출동서비스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통상 연5회 무료출동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적게는 8천원 많게는 4만원 가량의 연간 보험료가 추가됩니다. 가게 하나 없는 하이웨이를 달릴 곳도 없는 국내에서는 어디서든 출동서비스를 부르면 몇십분 내에는 오는 환경에서 우린 생활하고 있습니다. 굳이 걱정된 마음에 배터리를 예방교체하기 보다 방전되어 사용이 불가한 시점에 교체해도 무방합니다. 다만 배터리가 좋지 않은 상태일때는 그러한 당황스런 상황이 올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기만 해도 큰 걱정은 덜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자동차 배터리 방전 막는 결론
여름철과 겨울철엔 특히 배터리 방전이 잦습니다. 미리 점검하고 때가 되면 교체해야 하는 소모품이다 생각하여야 합니다. 중요한 일과 행사를 앞뒀다면 예방 교체도 고려해봐야 할 내용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굳이 교체하기 보단 상태를 관망하며 교체대비를 하면 됩니다. 차량의 다른 부분과 마찬가지로 소모품이긴 하지만 배터리가 하는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하니 잘 관리해서 오래 사용하면 그보다 좋을 것이 없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