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똥 제거, 1분도 방치금물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우리 일상과 함께 움직이는 자산입니다. 차에 쌓인 먼지와 새똥, 그냥 두고 계시지 않은가요? 이런 생각으로 방치된 차량은 시간이 지날수록 눈에 보이지 않게 손상되고 있습니다. 새똥 제거와 먼지 방치는 단순한 오염을 넘어 도장면을 파괴하고 차량 감가를 부르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차량 외부의 쌓인 먼지와 새똥 등의 오염물이 실제 손상과 감가를 가져오는 이유와 정기적인 외관관리가 왜 중요한지 등에 대해 두루 다루었습니다.

자동차 외관에 쌓이는 먼지는 단순한 ‘때’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미세한 입자 속에 미세 유기물질, 금속 분진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런 먼지는 주행 중에 바람과 함께 흘러내릴 때 차량 도장면에 스크래치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장기간 쌓인 먼지는 도장면에 미세한 산화막을 형성하게 돼 세차 없이 닦게 되면 연마제처럼 도장을 긁는 상태가 되어 버릴 수 있습니다. 특히 검정색이나 회색 차량의 경우 미세 흠집이 더 눈에 띄기 마련이라 차 상태가 더욱이 안좋아 보이게 될 수 있습니다.

새의 배설물인 새똥은 질소산, 요소, 암모니아 등 산성 성분이 다량으로 포함돼 있습니다. 심지어 고온에 노출될 경우 화학 반응이 강화되어 도장면을 녹이는 효과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도장 아래까지 스며들어 자국이 남기도 하죠. 특히 여름철은 기온이 높은만큼 새똥 제거를 하지 않고 하루 이상만 방치해도 경우에 따라서는 흰 자국, 잔물결의 자국이 남을수도 있습니다. 즉, 산성 성분의 새똥은 도장면 파괴물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고차 시세에 영향을 주는 건 연식, 주행거리, 차량 상태 등 다양한 요인이 있습니다. 이 가운데 차량 외관의 도장면의 상태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외관의 스크래치가 다수 있는 차량의 경우 ‘사고 차량 아니야?’라고 오해 받을 수 있고 새똥 자국이나 수액 자국은 주차장이 없는 야외에 주차를 한 차량인가 오해 받을 수 있습니다. 결국 도장 상태가 나쁘면 감가 요청이 많아지고 실구매자들은 꺼리게 됩니다.

어디에 주차를 하느냐에 따라 새똥 제거할 일을 없앨 수도 있고 차량 도장면을 보호해 감가를 막을 수도 있습니다. 가로수 아래 늘 주차하는 경우에는 차량 도장면을 헤치는 3아웃에 해당하는 주차를 하는 것입니다. 수액과 새똥 그리고 꽃가루 까지 도장면을 헤칠 수 있는 모든 조건의 주차입니다. 지하주차장의 가장자리에 물 고임이 많은 자리에 주차를 반복하면 먼지와 곰팡이 그리고 습기의 좋지 못한 환경의 주차가 될 수 있을 것이고요. 야외 햇빛 직사광선에 장시간 노출되게 주차를 하면 색바램과 도장 탈색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렇듯 어디에 장기간 혹은 반복 주차하느냐에 따라서도 차량 외관의 도장면의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세차를 안하는 차량들은 공통적인 특징들이 있습니다. 트렁크 위 물자국이 선명하고 새똥, 수액, 먼지가 말라붙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도어 손잡이와 그 주변에 흠집이 다수 보일 것이고 타이어 휠에 오염물이 고착된 상태일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전면 유리에 곰팡이와 백태가 보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차량은 사진만 보아도 딜러들이 매입을 꺼리는 차량이 될 수 있습니다.

세차를 자주 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주행 전 차량을 둘러보면 새똥이나 오염물이 없는지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십시요. 새똥은 확인 즉시 물티슈나 휴지로 닦아내고 부드러운 천으로 닦아내 주는 것이 좋습니다. 필자는 철새도래지라 부르는 저수지 인근에 차량을 주차하는 경우가 많은데 특정 계절에는 새똥이 감당못할 만큼 차량 도장면에 뭍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확인 즉시 제거해주면 도장면에 큰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습니다.

차량 상태가 중고차 시세에 결정적 역할을 하지만 차량 외관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제 아무리 좋은 차량도 관리되지 않은 상태의 외관으로는 구매자의 호평을 받기 어렵습니다. 사람이 옷메무시를 가다듬고 외모를 관리하듯 차량도 어느정도 외관관리를 해야 합니다. 딜러와 바이어들은 사진만 보고 상태를 판단하는 경우도 많으니 깔끔한 차량 외관만으로도 가격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에 점할 수 있습니다.

차를 탈 때 그리고 타지 않을 때 모두 내 차가 햇빛이나 먼지, 오염물에 손상되고 있지 않은지 점검하시기 바랍니다. 귀찮다고 방치하면 차량의 도장면을 헤쳐 경제적 손실에 이를수도 있다는 점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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