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오일 교체주기 바로알기

엔진오일 언제 갈아야 되나요?, 엔진오일 안 갈면 어떻게 되나요? 등의 질문은 차량 관련 업에 종사하면서 꾸준히 듣게 되는 질문입니다. 차량을 오래 탄 차주부터 이제 막 자가용을 처음 구매한 초보 차주까지 관심이 많은 주제인데요. 엔진오일 교체주기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위해 작성한 글입니다. 엔진오일의 역할부터 정비소 선택까지 폭넓은 내용을 알기 쉽게 담아봤습니다.

자동차에 대해 잘 모르는 분이라도 ‘엔진오일은 갈아야 한다’는 말은 한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엔진오일은 어떤 역할을 하길래 그렇게 강조되는 것일까요? 엔진오일은 자동차 엔진 내부에서 금속간의 마찰을 줄이고 열을 식히는 역할을 하며 엔진 부품을 깨끗하게 유지하고 마모를 방지하는 윤활제 역할을 합니다. 사람에 대비해 생각하면 피와 같다고 생각해도 되는데요. 엔진오일은 그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필자는 20여년전 5천키로마다 엔진오일을 교체했습니다. 당시 카센터에 방문하면 정비사님들께서 그렇게 교환하라고 이구동성 말하기도 했고 그 교체비용이 그리 크지도 않아 별 생각없이 그렇게 교체해 왔습니다. 근래에는 합성유를 사용해 좀 좋은 엔진오일을 사용하고 있는데 현재 관리받고 있는 카센터의 정비사님께서는 1만키로마다 교체하라고 권유받고 있습니다. 무엇이 맞을까요?

사실 정답은 없습니다. 차종이나 연료, 오일의 종류, 운전 습관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누구의 말이 맞고 틀리고가 없는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분명한 사실은 20년 전보다 엔진오일 자체의 퀄리티나 질은 더 좋아졌다는 평은 인정해야 할 듯 하고 엔진오일은 자주 갈아주어 좋은 상태를 유지하면 좋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필자는 고급 합성유를 사용하는 경우 1만키로, 저가 엔진오일의 경우 5~7천키로로 엔진오일 교체주기를 잡으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언급한대로 차종별로 운전습관별로 차이가 있으니 이따금 엔진오일을 체크해보고 점성이나 오염도에 따라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LPG차량의 경우 1만~1.5만키로 마다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에 휘발유, 경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차량의 경우 5천~1.2만키로 마다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2.항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어떤 엔진오일을 사용하냐에 따라 차이도 있고 운전습관과 환경에 따라서도 다른 문제이니 통상적 기준으로 이해하면 좋습니다. 청정연료이며 교체 주기가 긴 LPG 차량을 제외하곤 내연기관 차량은 1만키로 전후의 교체주기를 가진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엔진오일 교체주기는 교과서적인 교체시기도 있지만 실제 도로 환경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자주 교체해 주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잦은 정차와 출발을 반복하는 시내 주행의 비율이 높은 운전 환경에서는 다른 경우보다 엔진오일 교체주기가 짧습니다. 또한 장거리 운행이 아닌 단거리 위주의 운행만 잦은 차량의 경우에도 오일 온도가 충분히 올라가지 않는 환경이라 자주 교체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연식이 오래된 차량이나 구형 디젤차량의 경우에도 일반적인 주기보다 2000~3000km 정도 빨리 교체해주는 것이 엔진 보호에 필요한 부분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말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어떤 오일을 넣을 것이냐는 우선 차량 메뉴얼의 추천사항을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유는 합성유에 비해 저렴하나 수명이 짧고 윤활성능이 보통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합성유의 경우 일반유에 비해 고가이나 수명이 길고 윤활성능이 우수하고 점도 유지측면에서도 높은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합성유는 고성능차량이나 고속주행 위주의 차량에 유리하고 일반유의 경우 짧은 거리 위주의 운행을 많이 하는 차량에 적당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엔진오일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끈적함이라고 할 수 있는 점도가 떨어지게 됩니다. 또 불순물이 섞여 엔진을 헤칠 수 있으니 교체가 요구되는 것이죠. 엔진오일을 교체하지 않고 차량을 계속 타게 되면 엔진 마모를 가속화 시키게 됩니다. 또한 과열 현상과 출력 저하가 있을 수 있고 오일 압력 저하로 인해 경고등이 점등 될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엔진 교체에 이르기까지 여러 문제를 야기할 수 있으니 몇 만원 아끼려다 큰 수리를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엔진오일의 상태가 궁금하다면 셀프 점검에 도전해 보세요.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우선 차량의 본넷을 열고 오일 딥스틱을 뽑아냅니다. 휴지 등으로 한번 잘 닦아주고 다시금 넣어줍니다. 다시금 오일 딥스틱을 뽑아내어 오일의 양과 색깔을 확인해 보면 됩니다. 투명한 갈색을 띄고 있다면 정상이라고 볼 수 있고 검고 찐득한 오일 상태라면 교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또한 우유빛 유막 상태라면 냉각수 유입 가능성이 있으니 즉시 정비소를 방문해야 합니다.

엔진오일 교체비용은 차종마다 정비소마다 상이합니다. 통상 일반유 교체의 경우 5~9만원 가량, 합성유 교체의 경우 9~20만원 가량의 비용이 듭니다. 차종에 따라 오일과 오일필터 교체에 공임 또한 다르기도 합니다. 엔진오일 교체를 위해 정비소를 방문할 때는 어떤 오일을 교환하는지 어떤 특징이 있는지 명확히 고지하는 곳을 방문할 것을 추천합니다. 최근에는 공임나라와 같이 표준단가를 제시하는 곳도 있으니 방문 전 비용을 충분히 알고 방문할 수도 있습니다. 엔진오일 교체시 에어컨필터를 교체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에는 평소 엔진오일 교체비용보다 에어컨필터 부품과 공임만큼 더 지출해야 합니다.

첫째, 운행거리가 짧더라도 1년에 한 번은 꼭 교체하자입니다. 차량 운행을 연간 몇천키로 타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엔진오일을 점검받고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성이 좋지 못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둘째, 출퇴근 거리가 짧고 시내 주행이 많은 운전습관이라면 자주 교체하자입니다. 급가속과 출발이 많은 단거리 운행 스타일에는 엔진오일을 자주 갈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합성유건 일반유건 자주 갈아주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입니다. 값비산 합성유로 교체하고 오래동안 사용하는 것보다 일반유를 사용하더라도 자주 갈아주는 것이 훨씬 유리함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자동차는 솔직하고 정직한 기계라 할 수 있습니다. 차주가 얼마나 정성껏 관리했냐에 따라 오랜 시간이 지나면 고스란히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엔진오일은 차량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엔진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관리이자 확실한 보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 차를 아낀다면 엔진오일 교체주기부터 점검해 보시고 놓쳤다면 지금이라고 교체해주는 것은 어떤가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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