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주차는 누구나 한번쯤 경험합니다. 한달 가량의 출장, 해외 여행 등의 이유로 출퇴근으로 매일 사용하던 차량을 제법 긴 기간 주차해 두는 경우가 있는데요. 장기 주차는 차량 일부 부품에 치명적 영향을 줄 수 있어 장기 주차 차량점검 6가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중고차 판매나 수출을 고려한다면 꿀팁을 알아두시고 장기 주차시 활용하면 좋은 내용입니다.
1. 배터리 방전
가장 흔하고 대표적인 장기 주차시 고장입니다. 차량을 세워두는 동안에도 블랙박스나 경보장치 등은 소량이지만 상시전기를 계속 소모하게 됩니다. 2주 이상 운행이 없으면 배터리 전압이 떨어지기 시작하는데요. 한달 이상 주차시 대부분 시동이 걸리지 않는 경험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장기 주차 전 CCTV가 있는 곳에 차량을 주차해두고 블랙박스 상시전원을 차단해 두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2. 타이어 공기압 변형
비뚤하게 주차된 상태에서 차량의 무게가 한 방향으로 오래 가해지면 타이어에 플랫스폿(flat spot)이 생기고 주행 중에 핸들이 떨리거나 진동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 상태로 오래 방치되게 되면 스레드가 한참 남은 새 타이어도 교체해야 하는 숙명에 놓이게 됩니다. 따라서 오랜 시간 주차를 해둬야 하는 경우라면 공기압은 표준치보다 약간 높게 채워두고 주차하고 한 방향으로 비뚤지 않은 평평한 곳에 주차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3. 브레이크 디스크 녹
비나 습기가 많은 환경에 차량을 오래 세워두면 브레이크 디스크 표면에 녹이 피게 됩니다. 그러면 차량을 움직일때 끼~익 하는 소리가 나고 브레이크 밀림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오랜 주차 뒤에 반드시 카센터 등에서 차량을 점검한 뒤 운행하는 것을 추천 드리고 비나 습기가 많은 환경에 주차하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4. 각종 소모품 점검
엔진오일은 운행하지 않아도 산화가 되고 성능이 저하된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냉각수도 시간이 지나면 변질되거나 누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워셔액의 경우 기화가 되어 줄어들 수도 있고요. 그래서 오일은 교환주기 개념이 아닌 시간경과의 개념으로도 교환이 필요합니다. 장기 주차 후 엔진오일 색상이 진하거나 점성이 이상하면 교환주기가 멀었어도 교환하는 것이 좋고 냉각수와 워셔액은 부족하면 보충해 주어야 합니다.
5. 곰팡이 문제
창문을 닫고 세워둔 차량 내부는 통풍이 되지 않아 에어컨 필터나 매트 아래 곰팡이가 생기기 쉽습니다. 오래 주차해두고 차량 문을 열어보면 ‘쾌쾌한 냄새’가 나는 것은 바로 이 곰팡이 때문입니다. 오랜 시간 주차를 해 두고 운행하지 않더라도 정기적으로 창문을 약간 열고 통풍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 실내 제습제를 둔다거나 실내, 지하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하는 경우에는 아주 조금 창문을 열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6. 시동 후 초기 점검
차량이 오랜만에 움직일 땐 예열과 초기점검을 필수적으로 해야 합니다. 시동은 1~2분 가량 공회전으로 엔진을 예열하고 기아 변속기가 부드러운지 경고등이 뜬 건 없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출발 후에 브레이크, 핸들의 진동과 소음을 체크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 주행 5분 가량은 급하게 하지 말고 천천히 주행하면서 이상 여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치며
차는 정지 상태에서도 노화되고 고장이 날 수 있습니다. 장기 주차 차량점검 6가지에 대해 알려드렸습니다. 간단한 준비와 주기적인 점검만으로도 수십만원의 수리비를 아낄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