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시세 차이, 그 이유

분명 내 차량이랑 똑같은 차량인데 왜 저건 100만원이나 비싸지?, 주행거리도 비슷하고 연식도 비슷한데 뭐가 다른걸까? 이런 의문 가져 보신 적 있으신가요? 중고차 시세 차이는 단순히 연식과 주행거리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겉으론 같아 보여도 실제 시세를 결정짓는 디테일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이 글은 실제 시장에서 같은 차량인데도 가격이 달라지는 7가지 이유에 대해 소개해 드릴께요. 그 디테일을 안다면 내 차량의 진짜 가치를 알고 딜러와의 협상력도 확실히 올라갈 것입니다.

같은 연식이라도 주행거리에 따라 시세에 크게 반응합니다. 예를 들어 2017년식 아반떼라고 한다면 주행거리 7만키로 가량의 차량은 800만원인 반면 주행거리가 10만키로 가량의 차량은 700만원대에 거래됩니다. 이렇듯 주행거리 1만, 2만 키로의 차이도 시세에 큰 차이를 보이는 요소가 됩니다. 특히 10만키로, 20만키로 등 상징적 숫자의 키로수는 심리적 기준선이 되어 이를 넘기게 되면 시세가 급감하는 현상이 있기도 합니다. 차량의 총가치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중고차 시세 기준, 1000만원 언더 중고차량에서 3만 키로의 차이는 작게는 50만원, 많게는 100만원 가량의 시세 감가가 있다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단순 도색이나 도어 교체 정도는 감가가 적습니다만 프레임이 손상되었거나 전면부 손상이 많은 경우 감가의 범위와 폭이 크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사고 이력은 단순이 있다 없다의 개념을 넘어 어디가, 어떻게 수리되었느냐에 따라 시세 차이가 큰 부분입니다. 국내 내수시장의 경우에는 이 시세차이가 매우 큰 편이나 해외 수출시장의 경우 사고 이력의 감가 영향이 상대적으로 작을 수 있어 사고 차량의 경우 내수판매 보다는 수출이 더 현명한 선택지가 될 수도 있습니다.

중고차 시장에서 인기 색상은 오랜세월 한결 같습니다. 항상 흰색, 은색, 검정색 순으로 선호도를 가집니다. 선호도가 높은 색상의 차량은 그렇지 못한 차량보다 중고차 시세 차이를 보입니다. 동일한 조건에서 차량 색상만 다른데 몇십만원의 시세 차이를 보입니다. 노랑, 초록, 파랑 등 특이 색상은 되레 감가요소라고 봐야 할 만큼 선호도가 크지 않은 편입니다.

차량 내부의 상태도 은근 중고차 시세에 미치는 영향이 큽니다. 담배 냄새가 배어있다거나 시트가 오염된 차량의 경우 감가가 존재합니다. 그 상태 그대로 판매해도 되지만 통상 딜러가 별도로 전문업체에 맡겨 처리하는 비용을 써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의 적지만 감가가 발생하게 됩니다. 차량 외관에 비해 그 감가폭이 크진 않지만 차량 실내의 오염이나 상태는 구매자의 감정을 좌우하는 부분으로 수요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입니다. 또한 차량을 매입하는 딜러 입장에서도 이 차량은 전반적으로 관리가 안됐구나 하는 인상을 주는 부분이기에 최고가 매입에 나설 이유가 없는 차량이 되기도 합니다.

주기적으로 엔진오일을 교환하고 타이어 공기압을 체크하는 등 정비, 관리가 잘 된 차량을 ‘표’가 나도 납니다. 그와 같이 정비 관리 이력까지 깔끔하게 정리된 차량은 족히 50만원은 더 받을 수 있는 사례가 매우 많습니다. 수리이력과 점검기록을 잘 관리하고 중고차 거래시 반드시 제공해 보십시요. 분명 거래가 원활해지고 좋은 시세로 평가받는 요소가 될 것입니다.

동일한 차량이라도 선호하는 옵션이 있는 차량이 많습니다. 대개의 경우 속칭 옵션이 없는 ‘깡통차량’보다 옵션을 차량을 선호합니다. 내비게이션, 통풍시트, 열선시트, 썬루프 등 근래 중고차 구매자께서는 차량만큼이나 옵션을 중히 여기는 성향이 높습니다. 그런 옵션을 갖춘 차량은 그렇지 못한 차량보다 당연히 시세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차량을 중고로 사지만 기본형으로 중고차를 사고 싶지는 않아 라는 구매자의 심리가 많은 요즘입니다.

경유차량, 주행거리가 많은 차량, 렌트 이력이 있는 차량, 외관 손상이 있는 차량 등 국내에서 많은 감가가 이루어지는 중고차라도 해외 수출 시장에서는 인기있는 조건인 경우가 있습니다. 같은 조건하에서 국내 내수시장에서는 200만원의 시세를 보이는 차량도 해외 수출 시장에서는 400만원을 훌쩍 넘는 시세인 경우가 허다합니다. 언급한 경유차량, 주행거리 많은 차량, 사고 이력이 있는 차량의 경우에는 반드시 해외 수출 가능여부를 확인하고 견적을 받아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같은 연식의 같은 주행거리의 중고차라도 어떻게 관리했느냐 어떤 색상이냐 어떤 이력을 가졌냐에 따라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까지 시세가 다르다는 사실을 이제 아신겁니다. 내가 타는 차량을 조금만 신경 써 관리하고 잘 알아도 조금의 돈을 더 받을 수 있는 거래를 할 수 있습니다. 중고차는 단순히 차라는 재화를 판매하는 것을 넘어 상태와 신뢰를 파는 시장과 행위입니다. 국내 시세와 수출 시세를 필히 비교해보시고 내 차에 맡는 루트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은 중고차 판매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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