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차 엔진은 정말 좋고 주행에 문제가 없습니다.”, “차량은 멀쩡한데 조금 긁혔다고 이렇게 감가되나요?” ….네. 그렇습니다. 실제로 감가됩니다. 많은 차주들께서 중고차 외관 손상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글은 ‘중고차 외관 손상’이 중고차 가격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어떤 경우에 내수판매 보다 수출이 유리할지 등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중고차 외관 손상, 이렇게 민감할까?
중고차를 사고 파는 시장은 심리 싸움의 시장이기도 합니다. 개인 및 딜러의 구매자는 차량을 처음 마주했을때 차량의 겉모습을 보고 차량의 전체 상태를 판단하기 마련입니다. 차량 외부가 긁힘과 색바램 그리고 찌그러짐이 있는 경우 관리가 안 된 차량이라고 인식합니다. 외관 손상은 사고를 의심케 하고 신뢰도를 떨어뜨립니다. 도색이 다르거나 부분적으로 반짝거리면 ‘교체했나?’ 의심하게 됩니다. 결국 구매자는 눈에 보이는 손상을 더 크게 느끼게 되는 것이지요.
감가에 영향을 주는 외관 손상 TOP3
감가에 영향을 주는 대표적인 외관 손상은 3가지로 분류해 볼 수 있습니다. 첫번째로 앞범퍼와 뒷범퍼입니다. 앞범퍼와 뒷범퍼의 손상은 사고로 추정할 가능성이 높으나 그 수리비가 높지 않은 편입니다. 두번째로 도어의 손상입니다. 도어 찌그러짐은 판금과 도색이 필요한 부분으로 그 정도에 따라 감가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마지막으로 후드나 트렁크 교환 흔적입니다. 이는 전면 혹은 후면 사고로 의심되어 제법 큰 감가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단순 도색 vs 판금 교환
차량 외부에 단순 스크래치나 도색 손상에 대해서는 도색만 복원하면 그 감가폭이 크지 않습니다. 하지만 외형이 깨지거나 찌그러지면 판금이 필요합니다. 판금이 들어간 차량 외부는 감가폭이 제법 발생할 수 있습니다. 후드, 트렁크, 도어 등 교체 이력이 있는 차량은 사고차로 판단되는 기준이 됩니다. 중고차 시장에서는 ‘도어 1개 교체’도 사고차로 보는 시선이 많습니다.
외관 손상 차량, 수출이 유리?
중고차 수출 시장에서는 국내 내수시장과 다르게 차량의 외관보다 기계적 상태를 더욱 중시하는 경향이 높습니다. 외관의 손상이 있거나 이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엔진, 미션, 하체 상태가 양호하면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국내 내수시장보다는 그 감가의 폭도 덜한 편입니다. 겉보다는 속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실용성 주의입니다. 예를 들어 국내에서 사고 교체로 인해 감가를 약 200여만원 받은 차량도 수출에서서는 덜 감가를 받고 팔리기도 합니다.
마무리
도색만 하면 되지 하고 쉽게 넘겼던 부분이 실제로는 중고차 가격을 수백만원 씩 갂아먹는 요인이 됩니다. 엔진이 멀쩡해도 외관 손상 하나로 거래가 주춤하거나 많은 감가를 받기도 합니다. 국내 판매에서 ‘겉’이 매우 중요하지만 수출에서는 ‘속’이 더 중요한 편입니다. 사고 이력이 있거나 차량 외관 손상 이력이 있는 차량이라면 국내 내수거래 보다 해외 수출 견적을 우선 알아보시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